독백

#126 : 수신자 없는 편지

그때가 좋았지.
그때는 몰랐지.

조금만 더 나를 버리고 너를 생각할 걸.
조금만 더 나와 너를 위해 생각할 걸.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더 자주 말할 걸.
너무 힘들다고 위로해 달라고 더 자주 말할 걸.

같이 가자고 함께 가자고 말할 걸.
멀어지지 말자고 떨어지지 말자고 말할 걸.

그때는 왜 몰랐을까.
그때는 왜 그러지 못 했을까.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만남에
이미 늦어버린 나를 탓한다.

미련이 많이 남아서.
더 사랑해주지 못 해서.

안녕.
안녕.
안녕.

난 아직도 여전히
보고싶다.

디노

2006년부터 블로그를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오지는 않지만 혼자 이 드넓은 인터넷 세상에서 작은 공간을 꾸며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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