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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커스텀? 키보드 : 엠스톤 Groove T CNC DIY Kit + Zealio 67g 스위치 조합

이 포스트는 키보드 시리즈의 24번째 글입니다.

키보드에 관심을 가진지 8년이 되어간다. 그 전 학창시절에 아론이라는 기계식 키보드부터 시작되기는 하지만 본격적으로는 그렇다. 첫 키보드는 리얼포스 55g 균등 텐키리스.

그리고 그 후에 다양한 스위치와 키보드를 사고 팔면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키보드를 찾고 수집해 오고 있는데 전부 기성 브랜드의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커스텀으로 넘어가고 싶긴 하지만 알루미늄 하우징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하우징만 해도 왠만한 커스텀으로 가자고 하면 십수만원부터 시작하다 보니 선뜻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게 ‘커스텀’ 키보드 분야이다.

청축과 적축 키보드를 사용했던 엠스톤이라는 브랜드에서 알루미늄 하우징인 Groove T CNC 제품을 내놓으면서 특이하게 커스텀 키트를 같이 발매했었다.

저렴하게 내가 원하는 스위치를 장착해서 키보드를 만들 수 있다는게 너무나 매력적이라 나도 구입했었는데 내가 직접 해보자 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몇달이 되도록 손도 안대고 있으니 이럴거면 차라리 조립을 맡기고 말자라는 생각에 키보드 커뮤니티의 장인(?)분께 의뢰를 해서 조립을 하게 되었다.

사용한 스위치는 질리오스67g인데 체리의 갈축과 같은 형태의 스위치이지만 훨씬 더 무거운 키압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잘 팔지가 않아 해외 사이트인 키보드팬 (https://kbdfans.myshopify.com/)에서 구입했는데,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어서 다양한 하우징도 내놓고 있다.

조립이 된 상태인데 하우징은 민트블루 색이고, LED는 장착되어 있지 않아 조립 의뢰시 스위치에 하얀색 LED를 추가요청을 했다.

다이킷의 구성품은 상, 하 하우징, 보강판, 스페이스바, 엔터 키등에 들어가는 부품들이 포함되어 있고 스위치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중간에 설날이 있어서 의뢰 후 2주가 지난 후에 내 손에 받게 되었는데 적지 않은 조립비였지만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서 왔다. 다만 윤활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키압이 생각보다 많이 줄어든 느낌도 있긴한데 스위치를 누를때 들리는 잡소리는 없이 아주 부드럽게 눌러져서 너무나 만족한다.

 

LED는 단순하고 하얀색으로 했는데 RGB는 게이밍 키보드에나 어울리기도 하고 다양한 효과가 있어도 나중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라 단색이 심플하고 좋은 것 같다.

스위치의 색이 보라색으로 체리사의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스위치다. 하지만 최근에는 너무나 다양한 회사에서 다양한 스위치를 내놓고 있어서 특이하다고 볼 수 없다.

키보드에 관심이 죽지 않는다면 내 목표가 스위치별로 키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인데 불가능에 가까울것 같아서 이제는 지금 가지고 있는 키보드에 애정을 더 줄 생각이다.

스테빌라이저도 조립과 윤활이 잘 되어 있어서 아주 만족한다.

 

테스트를 위해 임시로 맥스키 포틀랜트를 장착했는데 SA의 높은 키캡이라 누를 때 마다 키캡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다른 걸로 바꿔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조립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지만 내가 할 수 없는 혹은 하기 귀찮을 때 의뢰를 하면 높은 퀄리티의 키보드를 만질 수 가 있다. (돈이 최고인 세상이지만…)

커스텀 키보드를 가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비싼 공제 하우징보다 엠스톤 다이킷이나 다른 회사에서도 발매예정인 커스텀 키트 혹은 저렴하지만 퀄리티가 보장된 제품들을 잘 찾아서 조립을 한다면 나만을 위한 키보드를 만들 수가 있다.

키보드라는게 불량이 아닌 이상 제품에 따라 성능을 말 할 수 없는 분야이고, 가격이 높다고 해서 큰 만족도를 얻을수 있는 기기가 아니다 보니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라도 기성품 키보드에 매력을 느낄 수가 있는 너무나 민주적인(?) 취미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백수가 된지라 키보드를 구매하기도 어렵고 현재 가지고 있는 키보드들에 만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될 수는 없지만 이전에 구매해 놓은 키캡 3가지가 오면 어느 정도 정리는 될 듯 하다. 요즘은 키보드를 그리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뭔가 안정을 찾기 위해 일부러 타이핑을 하는데 이게 많이 도움이 된다. 조용한 만의 공간에서 그때 그때 원하는 키보드를 연결해서 타건하다보면 다른 생각을 잊게 만든다.

별거 아닌 전자제품이지만 키보드가 내 삶에 즐거움과 도움을 주고 있다는게 참 신기하기도 하다.

엠스톤을 통해서 합리적인 가격대에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 수 있는 DIY 키트를 판매해주니 너무나 감사하고 다른 회사들도 발매 예정이라는 소식도 있는데, 키보드라는 분류가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단순한 컴퓨터 부품이 아닌 취미활동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동영상으로도 찍었는데 키보드 프리뷰, 키캡 조립, 타건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너무 길게 찍은건가 싶기도 하다. ㅎㅎ

 

0:00 : 키보드 영상
1:49 : 키캡 조립 (맥스키 포틀랜드)
4:15 : 타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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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

안녕하세요. 2006년부터 블로그를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오지는 않지만 혼자 이 드 넓은 인터넷 세상에서 작은 공간을 꾸며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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