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 이야기

내가 운전을 못 하는 이유.

이 포스트는 1주 1회 글쓰기 시리즈의 5번째 글입니다.

나는 운전을 못 한다. 아니 안 한다는 게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5:5로 보면 되겠다.

운전면허는 군 제대 후 2005년 여름에 필기, 장내 기능, 도로주행 모두 완벽하게 합격을 했다.
도로주행 때는 사실 첫 타임 빼고 빼고는 강사가 타자마자 낮잠 잘 정도로 안정적인 운전스킬을 보였고, 실제 운전에서도 안정적이며 안전한 운전을 했었다. (내 차는 없었고 렌트로)
하지만 나는 면허 취득 1년 후부터 지금까지 그러니까 13년 동안 운전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 이유는 운전이 무섭다. 아니 대중교통이나 다른 사람 차를 타고 있어도 특정 상황이 되면 불안해진다.

주행 중 바로 옆 차선에 다른 차량이 다가올 때다. 대중교통을 타고 있는데도 그런 상황이 오면 부딪히는게 아닌가 하고 불안해지고 신경이 곤두서게 되는데 비슷한 상황에서 사고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내 고향은 부산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도로 위의 매너는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최하 수준이다. 버스나 트럭 같은 큰 차들은 ‘내가 낸데 뭐?’하며 막무가내며, 택시나 승용차는 노깜빡 및 한 번에 2, 3개 차선을 변경하는 등 참으로 버라이어티한 동네다.

나름 안전운전한다고는 하지만 그게 나만 잘 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은가.

결국엔 사고가 났다. 문제는 내가 아닌 조수석 쪽에 다른 차량과 부딪혔다. 물론 누군가가 타고 있었고, 그 사람은 가볍지 않은 부상을 당했고 한동안 병원 입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 사람은 내 탓이 아니라고 괜찮다고 했지만 스스로 자책하며 지냈고 결국에는 내가 먼저 인연을 끊어버렸다.

당연히 그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 후로 운전은 안 하고 있다.

다행인 건 운전하는 일은 좀처럼 없었고, 지금까지 만난 여자친구들이 모두 차가 있었기에 내가 운전대를 잡을 일이 별로 없었다. 물론 나한테 운전대를 넘기려는 시도는 많이 했지만 나는 그냥 하기 싫다는 핑계를 대며 피해왔다.

차는 없지만 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긴 하지만 여전히 두렵다.

이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내 기억으로 한 명도 없다. 굳이 말을 안 꺼내기도 했고 중요한건 왜냐 내가 안 다쳤기 때문에.

하지만 이런 트라우마를 언젠가는 이겨내고 해야만 하는 일들이 앞으로 많이 생길듯 하다. 여전히 두렵지만 다시 도전하는 것이 힘들지만 이겨내야 나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굳이 운전이 아니더라도.

 

일단 해보자라고는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건 사실이니 마냥 부딧히기보다 다른 방법 혹은 동기부여가 생겨야 하지 않을까. 근데 막상 필요할때 하지 못 했을때 좌절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미리미리 해야한다는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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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블로그를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오지는 않지만 혼자 이 드넓은 인터넷 세상에서 작은 공간을 꾸며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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